OLIVE,maria 2010. 2. 4. 12:08

 

 

중부 이남 지방 산 중턱에서 잘 자라는 차나무과 잎지는큰키나무 노각나무입니다.

우리동네에는 어떤 지역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줄기에는 약간의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잎은 끝으로 갈 수록 좁아지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습니다.

하얀색 꽃이 잔가지 위쪽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핍니다.

대여섯 장 정도 되는 꽃잎은 비교적 큰 편입니다.

오며 가며 항상 마주치는 나무지만 워낙 큰 나무라 꽃이 피어 있는 줄도 몰랐다가

어느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다가 하얀꽃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철조망 안에 있어 가까이 가 볼 수도 없는 꽃.

환경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꽃도 피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동네는 공기 좋기로 소문이 난 동네라 하얀꽃이 초여름 내내 핍니다.

지금은 꽃과 잎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초라한 몰골로 서 있지요.

봄이 오면 나무에서 새로운 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