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maria 2010. 5. 9. 12:23

 

 

깊은 산골짜기 물이 흐르는 곳에서 잘 자라는 잎지는 큰키나무 장미과 귀룽나무입니다.

이날 봄바람이 엄청 불어대서 사진 찍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꽃 한 송이 접사는 포기했지요.

워낙 나무가 크고 꽃도 많이 달려 있어서 바람이 불면 가관입니다.

쉬쉬쉭 자기네들끼리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나뭇잎이얼마나 흔들거리는지요.

작년에 조금 늦은 봄에 청계산 오르다가 청계사 앞에서 이 나무를 보았는데

꽃은 몇송이 안 남고 나뭇잎만 무성하더군요.

그곳에 있는 귀룽나무는 이곳 귀룽나무보다 세배는 더 컸습니다.

6-12cm 정도의 길이를 한 잎은 긴달걀꼴이고 끝은 갑자기 좁아집니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붉습니다.

작고 하얀꽃이 가지 끝에 엄청나게 많이 모여 핍니다.

검게 익고 윤기가 나기도 하는 열매를 귀룽이라고 합니다.

열매는 먹을 수도 있다네요.

나무가 워낙 커서 가구 만들 때도 쓰인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구름나무가 있습니다.

꽃이 많이 피어있는 나무를 누워서 보면 말없이 흘러가는 흰구름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나 봅니다.

우리동네 귀룽나무는 산을 오르는 길목 개울가에 있습니다.

그것도 딱 한 그루.....

오늘도,

 구름같은 하얀꽃을 매달고 바람에 흐느적 흐느적거리는 귀룽나무를 보러 가고싶은데

생각대로 잘 안되는것이 인생살이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