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maria
2010. 5. 19. 14:34
산에서 자라는 잎지는큰키나무 층층나무를 보기 위해 동네 산에 올라 갔습니다.
가지가 해마다 한 층씩 나란히 돌려 나서 여러층을 이룬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러네요.
잎은 서로 어긋나게 나옵니다.
비슷하게 생긴 나무로 말채나무가 있는데
말채나무는 잎이 서로 마주 납니다.
산속이라 아직 온도가 차서 그런지 활짝핀 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꽃봉오리만 잔뜩 맺혀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동네에 있는 나만의 비밀동산에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도 층층나무가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밀의 동산에 있는 층층나무는 꽃잎을 활짝 열고 있었습니다.
동산입구에서 부터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벌들이 뭘하고 있지요?
매너가 없는 벌도 있습니다.
손님에게 똥꼬를 보이다니요?
벌을 치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벌들이 꽃 위에서 생쑈를 합니다.
여름에 하얀꽃을 피우고 나면 가을에 빨간 열매를 매답니다.
그리고 점점 검게 변하는데요.
새들이 워낙 좋아해서 결국은 새들의 먹이가 된다고 합니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나오네요.
층층나무꽃 향기에 취했는지
꽃눈이 되어 떨어지는 층층나무 꽃잎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돌아서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