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maria 2010. 5. 24. 15:20

 

 

근처에 있는 산 동네에 막걸리 마시러 갔다가

일부러 심어 놓은 은방울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숲속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무리를 지어 자란다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요즘은 야생화를 원예종처럼 많이 심어 기르던데

 들이나 산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서 자라는 야생화와 비교가 될까요?

이렇게 앙증맞고 예쁜 하얀꽃에 독이 있다고 합니다.

종처럼 생긴 하얀꽃이 아래를 보고 조롱조롱 피어있는 것이 참으로 귀엽네요.

꽃은 진한 향기가 있어서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꽃이 지고나면 둥글고 붉은 열매가 조롱조롱 매달린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은방울꽃이 보고싶었었는데.......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원했던것이 통했던지 드디어 만났습니다.

몇개의 사진을 지나면 산에서 만난 은방울이 나옵니다.

 

 

 

 

 

 

초파일날 커피와 도넛 몇개를 싸들고 들판을 걸었습니다.

부처님을 믿지는 않지만 그냥 걸으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랄까요?

걷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소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싸갖고 간 커피와 도넛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었습니다.

걷는 길 주변에는 국수나무와 산딸기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산기슭이라고 해야 할까요?

산은 아니고 그렇다고 들판도 아니고

사람들 발길이 있는 그런 곳을 따라 걷다가 너무 예쁜 은방울꽃 무리를 만난겁니다.

 

 

 

꽃이 워낙 작고 또 아래를 보고 피어 있어서 거의 땅바닥에 엎드려야

겨우 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꽃을 약간 뒤로 젖혀서 엎드린 자세로 찍어 보았습니다.

꽃의 속이 약간 보이네요.

 

 

스무개 정도의 은방울꽃이  무리지어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밟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절이 하나 있던데

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절에 갈려면 이 길로도 갈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해살이풀이니까 누군가가 캐가지만 않는다면

해마다 볼 수가 있겠습니다.

꽃 하나가 주는 즐거움이 이리 크다니

이제 야생으로 자라는 은방울꽃도 보았고..다음에는 무슨 꽃을 보게 해달라고 기원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