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길
서울성곽길을 걸어 보고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마음 먹고 걸어 보기로 한 날
내려 오는 길에 광장시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사 먹을 수 있는 코스
그 코스를 선택해서 걸어 보았습니다.
지하철 역 한성대입구역에 내려서 혜화문을 찾아 걸어 갔지요.
혜화문 건너편에 성곽길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계단에 올라가서 마주 보이는 곳에 혜화문이 있습니다.
성곽의 담은 담쟁이덩굴로 덮여 있고 나무 밑에서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둥근잎유홍초가 가는 길을 밝혀줍니다.
전망 좋은 곳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혜화문이 점점 작아지네요.
서양등골나물들이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역시 외래종이라 번식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누나가 좋아하는 과꽃이 후줄근한 모습으로 피어 있네요.
곳곳에 산국이 피어 있습니다.
산국향이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군요.
산국을 볼 때마다 꺾고싶은 충동이 입니다.
꺾어서 집에 가지고 가서 화병에 꽂아 놓고 싶은 충동
둥근잎미국나팔꽃인가요?
보라색도 있습니다.
걷다가 하늘을 한 번 쳐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가을하늘입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네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벌써 한 번씩은 다 다녀갔나요?
가끔은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걸어 온 뒷길도 아름답습니다.
서울성곽 북부 지역이 보입니다.
낙산공원에 도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요?
생각했던 것 보다 실제로 보면 너무 작다는 것
낙산공원에서 내려 와야 광장시장에 쉽게 갈 수 있기에
서울성곽길 걷기를 마치고 내려갑니다.
물론 동대문 쪽으로 내려 가야지요?
광장시장에 가서 팥죽도 먹고 막걸리에 빈대떡도 먹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