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올리브의 정원

베란다꽃,하늘매발톱

OLIVE,maria 2012. 4. 18. 11:52

몇년 전

동네 농협근처 땅바닥에서 그냥 풀인지 꽃인지 모를 식물을 캐 와서

화분에 심어 두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자라기는 하는데 꽃이 피지 않으니까

도대체 무슨 식물인지 몰랐었지요.

잎의 생김새는 매발톱 종류같기도 한데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는 일

겨울이 되면 잎이 다 지고 존재조차 없는 듯 조용하게 지내다가

봄이 되면 초록색의 싱싱한 잎만 내 놓기를 몇 해,

그러더니 글쎄, 왠일입니까?  올해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하늘매발톱이군요.

높은 산의 풀밭이나 바위가 많은 곳에서 아주 드물게 자라는 풀인데

요즘은 아무데서고 많이 볼 수 있는 풀이 되었습니다.

꽃색이 하늘색이라서 하늘매발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요.

꽃이 하늘을 보고 피지는 않네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피어 있습니다. 

이른 아침, 햇살에 빛나는 하늘매발톱꽃과 잠시 놀아 보았습니다.

출근 준비하는 남편도 억지로 등 떠밀려서 하늘매발톱꽃을 보고 나갑니다.

사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 대단한 마누라여~~어떻게  꽃을 피웠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