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maria
2011. 5. 24. 08:24
깊은 산 중턱이나 골짜기에 사는 큰 나무
함박꽃나무가 우리 동네에 딱 한 그루 있습니다.
워낙 나무가 커서 땅만 보고 다니다가는
예쁜 꽃을 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일부러 찾아가서 꽃을 보았지요.
이 나무를 처음 발견했을 때
너무 꽃이 예뻐서 한동안 정신을 놓고 있었습니다.
목련과 꽃이라서 그런지 꽃이 목련을 많이 닮았습니다.
목련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는데 이 꽃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핍니다.
꽃잎이 눈이 부시도록 하얗습니다.
긴 타원형의 열매는 붉게 익어서 벌어져
씨앗들이 실같은 하얀 줄에 매달린다고 합니다.
하얀 꽃잎에서는 좋은 향기가 납니다.
꽃에 더 가까이 가서 꽃 속을 들여다 봅니다.
꽃이 큰데도 나무가 워낙 커서 멀리 있는 꽃들은 작아 보입니다.
시들어 갈때는 꽃잎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함박꽃나무,
우리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가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