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골담초

OLIVE,maria 2010. 5. 10. 13:26

 

 

아파트 단지를 조금 벗어나면 드문 드문 주택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꽤 큰 주택을 산책길에 오며 가며 기웃기웃거립니다.

그 집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는데 사시사철 꽃들을 피웁니다.

골담초가 피었습니다.

콩과 떨기나무지요.

사진을 살짝 살짝 찍고 있는데 여주인이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꽃들이 많이 피었네요~~~

내가 안 심었어.  죄다 아들들이 갖다 심은거여.

오늘 울타리 새로 친다고 다들 내려 왔어.

뒤뜰 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립니다.

아들들인 듯 싶은 남자들이 연두색 쇠울타리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사철나무나 명자꽃이 울타리를 대신했는데

쇠 울타리로 왜 바꿀까 궁금했지만 물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놀러 와도 돼요?

아이구 그려~~~매일 매일 놀러와요. 이 큰집에서 나 혼자 살어~~심심해 죽겄어~~

아들들은 나무나 갖다 심고 다들 서울 살어~~~

네 다음에 꼭 놀러 올게요~~

아들 중에 은행지점장도 있고 다들 잘 산다고 합니다.

궁금했습니다.  정말 놀러 가도 될까 얘기가 좀 통할 분이실까

혹시 외로워서 사람이 귀해서 놀러 갔다가 붙들려 일방적인 얘기만 듣는게 아닐까

에이 그러든가 말든가 한번 놀러 가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골담초꽃은 처음에 노란색이다가 점점 붉어집니다.

뿌리와 줄기 열매는 약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여주인님은 자신의 집에 노란꽃이 피어있는 나무의 이름이 골담초인것을 모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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