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꽃, 학쟈스민이 드디어 피었습니다.
다섯 개의 하얀꽃잎이 별처럼 펼쳐진 모양으로 피었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어 놓으면 온 집안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아침잠이 없는 남편은 혼자 일찍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 꽃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 전에 꽃 구경하고 가라고 붙잡으면
오늘 일찍 가서 할 일이 있어, 하면서 무정하게 가 버리던 사람이
혼자 몰래 베란다에 나가
진한 꽃향기에 취해 비틀거리기까지 합니다.
거기서 뭐해요 !!!!?
아이구 깜짝이야~~~~~
꽃구경하라고 할 때는 안 하더니 몰래 꽃구경하다가 들키고 맙니다.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지는 청개구리 심보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들이 많기 때문에
4월 한 달은 하루종일 학쟈스민 향기에 취해 살겠네요.
올 가을에 분갈이를 또 해 줘야겠습니다.
내년에 더 많은 꽃을 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