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있는 폐가 앞을 지나다가 너무도 예쁜 꽃을 보았습니다.
그집에 살던 사람이 심어 놓고는 어디론가 이사를 간 모양인데
꽃은 혼자 스스로 해마다 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꿀풀과에 속하는 꽃들은 꽃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보라색꽃이 많이 모여 피는 배초향.
잎에서 향기가 납니다.
경상도에서는 장어국을 끓일 때 방아잎을 넣습니다.
전을 부쳐 먹을 때도 조금 넣으면 향이 좋습니다.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더군요.
볕이 잘드는 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엄마가 끓여 주시던 장어국을 많이 먹고 자랐는데
좋은 향이 나는 잎을 넣는 걸 보았지만 꽃은 처음 보았습니다.
잎은 꽃이 피기 전에 따서 먹어야 된다고 하네요.
배초향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 나비가 놀러 왔습니다.
나비가 움직이는 모습을 계속 지켜 보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배초향인 것 같은데 꽃색이 조금 다르네요.
햇빛을 조금 덜 봐서 그럴까요?
아니면 카메라가 다른 종류라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