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들현호색

OLIVE,maria 2010. 5. 8. 13:56

 

 

해가 질 무렵 카메라 두대 들고 동네 3분의2 바퀴를 돌았습니다.

동네 곳곳마다 봄꽃이 만발해 있어 카메라는 잊지 않고 챙겨 가야 합니다.

혹시 또 처음 보는 꽃이 없나 개울가를 기웃기웃 하던 중 발견한 이 꽃

논밭 가까이나 산에서 자란다는 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들현호색입니다.

나뭇가지 속에 숨어서 피어 있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용케 발견해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동안 다른 현호색 종류는 가끔 보았지만 들현호색은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현호색일까 궁금했는데 잎 생김새가 들현호색 같아서

들현호색이라고 단정짓게 되었는데요. 틀렸을까요?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으면서 덩어리가 진다고 하는데

캐서 뿌리를 관찰해 볼 수도 없고

하지만 잎이 쪽잎 석장으로 된 겹잎이고 달걀꼴이거나 타원형이라고 하니

맞는 것 같은데....

그리고 꽃 색도 붉은 보라색이니까 맞겠지요?

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산책하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다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사람이 안 다니는 산 속이나 호젓한 곳은 무서워서 못다니겠고

사람의 발길이 잦은 곳은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 찍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고...

얼굴에 탈이라도 쓰고 다닐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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