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리산 혹은 나무가 많이 우거진 깊은 산 속에서 무리지어 자란다는
여러해살이 약초 삼지구엽초입니다.
매자나무과라고 합니다.
꽃을 좋아하고 꽃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한번쯤 보고싶어하는 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생각지도 않게 만난 이 꽃을 보고 정신줄을 놓을 뻔 했는데
옆에 있던 어린이들이 놓을 뻔한 정신 줄을 도로 잡아 주었습니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동네 뒷산에 할미꽃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할미꽃은 없고 묘지 주변에 제비꽃들만 있었습니다.
보라색, 연보라색 그리고 하얀색 제비꽃.
얘들아~~~할미꽃이 없네~~다른 곳으로 가 보자~~~
묘지 옆 도로에 자동차 바퀴자국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한번도 안 가 본 길이 나오더군요.
그 길로 가면 집이 나올까 아니면 엉뚱한 곳이 나올까
아무리 일행이 있다고 하지만 어린아이들인지라 약간 무섭기도 하고....
약간 언덕진 곳을 내려 가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책에서만 보아왔던 꽃이 잔뜩 피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세상에!!!!!!이게 왠일이야!!!
똑딱이 카메라만 달랑 들고 온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촛점이 맞는지 어쩌는지 살펴 보지도 않고 그냥 눌러댔습니다.
뭐하세요~~~~빨리 가요~~~~~
어린아이들이 소리를 쳐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렇게 찍어 온 삼지구엽초.
줄기는 모여 나고 곧게 서고 뿌리 줄기는 또 옆으로 뻗어 잔뿌리를 내립니다.
잎이 석 장씩 붙어있는 가지가 세개 있어서 줄기잎은 모두 아홉장,
그래서 이름이 삼지구엽초인가봅니다.
연한 노란색 즉 미색의 꽃은 아래를 보고 핍니다.
꽃잎은 넉장이네요.
어린잎은 나물로 해먹고 포기째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