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
산사나무가 있는 집 앞을 지나갑니다.
그 집에는 지금 밭에 마늘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꽃이 핀 산사나무를 몇 장 찍고는
마침 밭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 분께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낯가림이 심해 먼저 말을 잘 못 거는 사람인데 그 날은 왜그랬는지...
아주머니~~~복숭아 나무도 있네요. 산복숭아가 아니고 진짜 복숭아나무인가 봐요~~~
'예. '
꽃은 똑 같이 생겼던데요. 그죠?
' 이건 산복숭아 아니예요'
아주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괜히 말을 걸었나 봅니다.
한가하게 카메라 들고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는 사람과는 말을 섞고싶지가 않다는 듯이..
한가한 사람은 아닌데...부지런히 일하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인데
먹을거라도 사 들고 아주머니에게 한번 놀러라도 갈까봅니다.
산사나무는 햇가지에 가시가 있더군요.
붉게 익은 열매는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