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다니러 온 아이들과 칠보마을 산책을 합니다.
칠보산 오르는 많은 길 중에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택해서 걸어 봅니다.
아이들에게 나무 이름과 들풀 이름을 가르쳐 주면서
카메라로 사진 찍는 법도 가르쳐 주면서 걸어 봅니다.
아파트에서 조금만 나가도 온갖 나무와 풀들 그리고 곤충들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자연생태체험장이 또 있을까요?
먼저 입구에 아직도 피어있는 나팔꽃이 보입니다.
둥근잎유홍초는 요즘 세상 만난 것처럼 어디를 가도 한창입니다.
아주 작은 꽃이지만 보는 사람에게 주는 기쁨은 아주 큰 꽃입니다.
앞서가는 오빠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 뒤를
배낭 메고 지팡이 짚고 카메라 목에 걸고 따라가는 아이
어릴 적부터 산에 따라 다녀 산을 아주 잘 타는아이입니다.
싸리꽃이 싱싱하게 피는 시기는 지났지만 아직 남아 있는 꽃이 있네요.
가르친대로 아이는 사진을 곧잘 찍습니다.
어른보다 낫네요.
뚝갈나무 사진을 찍습니다.
오후라 그런지 나무가 많은 숲에는 이미 그늘이 집니다.
요즘은 미역취가 철인가 봅니다.
여기저기서 노란 꽃을 무리지어 피우고
나비들은 신나게 꽃에 앉았다 일어났다 합니다.
붉나무 열매가 익어갑니다.
아이에게 옛날 산에 살던 사람들은 소금 구하기가 어려워서
붉나무 열매로 배추를 절여서 김치를담궈 먹었다고 하니
아이는 맛을 한번 보겠다고 난리를 쳐댑니다.
푼지나무 열매가 아주 예쁜 색으로 익어갑니다.
조금 더 있어야 세조각으로 벌어지겠네요.
여치 한마리를 잡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
관찰을 하고난 뒤에는 꼭 도로 놔 줍니다.
오이풀도 한창입니다.
아주 커다란 박주가리 열매가 아이 눈길을 잡아 끕니다.
과연 이 열매 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 생각하는 아이
나중에 열매가 익으면 절로 벌어져 하얀 씨가 바람에 날리겠지요?
미꾸리낚시가 미나리꽝 옆에 잔뜩 있습니다.
물가에서 많이 자라는 풀입니다.
미국가막사리에 나방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볼품없는 꽃이지만 꿀은 있는지 벌 나비 나방이 쉴새 없이 날아 듭니다.
쑥부쟁이가 예쁜 보라색으로 피어 가을을 더욱 멋있는 계절로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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