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꼬리조팝나무가 피었습니다.
꼬리조팝나무는 냇가나 눅눅한 숲 속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우리동네 꼬리조팝나무도 실개천 옆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걸어서 퇴근하는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있지요.
어느 때는 힘들어서 똑딱이 들고 나가고
어느 날은 무거운 줌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나갑니다.
이날은 작심하고 큰카메라를 들고 나갔는데 마침 한창 피고 있는 꼬리조팝나무를 만났습니다.
꽃은 대부분 분홍색인데 가끔 아주 연한 분홍색꽃도 있습니다.
꽃 하나를 자세히 보면 예쁜 브로치 같아요.
꽃사진 찍고 놀다가 남편 만나는 걸 잊어 버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