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왜이리 더운지요?
8월 중순인데도 여름 더위의 절정인양 숨이 턱턱 막힙니다.
지난 주에 답사를 했던 난지도해수욕장에 다시 갑니다.
사람도 그다지 많지도 않고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어서 좋습니다.
도비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표를 알아 보니 바로 전에 배가 떠났다고 해서
근처 공원에서 다음 배를 기다립니다.
성수기에는 배가 수시로 있다고 하는데 막바지 피서인파를 생각 못했는지
이날은 다음배와 시간차가 무려 두어시간이나 나더군요.
잠시, 공원 나무의자 위에 앉아 더위와 싸우고 있던 중
말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사위질빵을 발견했습니다.
비슷한 꽃으로 으아리 할미밀망등이 있는데
잎의 모양과 가지 모양에서 약간씩 차이가 나는 꽃이지요.
예쁜 거미집도 발견했습니다.
거미는 집을 비워 두고 어디를 갔을까요?
선착장으로 배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새 꽤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배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갈 곳 난지도해수욕장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이 많이 들 떠 있을 것입니다.
방학중인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배에 타자마자 갈매기랑 놉니다.
배 안에서는 아예 갈매기용 새우깡을 팔고 있더군요.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 주는 과자를 날아 다니면서 받아 먹기도 하고
바다에 떨어진 과자를 잽싸게 집어 먹기도 하고
아니면 손에 들고 있는 과자를 재빠르게 물고 가기도 합니다.
바다에 도착해서 와이드 모드로 잡아 보았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 나갔습니다.
가림막 있는데서 바닷물까지 한참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물때를 알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가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가 않네요.
가림막 안 평상에 앉아 멀리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200mm줌으로 당겨서 찍어 보았습니다.
아들 둘이 바닷물에 들어 가기 위해 걸어 갑니다.
또 멀리 줌으로 바닷가에서 놀고있는 사람들을 찍었습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가까이 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옷가지들을 지키고 앉아 있느라 그냥 멀리서 파도치는 모습을 눈으로만 보았습니다.
오른쪽 바닷가에는 훈련 나온 어린 학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토끼뜀도 뛰었습니다.
물이 얕아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딱 좋은 난지도해수욕장.
한켠에서는 배가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해수욕장에 오는 사람, 그만 놀고 가는 사람
계속해서 배는 그들을 싣고 들락거립니다.
들어 오고 나갈 때마다 뱃고동을 울립니다. 뿌우~~~~~~웅
너무 늦기전에 바다를 떠야하겠지요?
한팀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시반 배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두시반이 되도록 점심도 못 먹고...
배달해 준다는 광고 현수막이 많이 있었는데 왠지 내키지 않아서...
다음에는 꼭 밥을 싸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오지 않으려고 고집 부리는 아이를 겨우 달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첫배를 탔어야 하는데 두번째 배를 타서 많이 못 놀아 아쉽다고 합니다.
아홉시가 첫배입니다.
서울을 기점으로 했을 때 아침 7시에는 출발해야 첫배를 탈 수가 있겠네요.
우리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온 관계로
첫배를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행담도 휴게소에는 종류가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