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이곳 저곳

광교산의 꽃

OLIVE,maria 2010. 8. 23. 16:31

 

 

끝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혹시 산에 들어 가면 조금 나을까 하고 아침 일찍 광교산을 올랐습니다.

지지대쪽에서 올라 산을 완주할 생각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산 속은 더 더웠습니다.

나무들 때문에 그런건지  바람 한 점 없고

전날에도 비가 왔지만 이 날도 비가 간간이 내리고 있어서인지

습도는 산 아래 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왕 나선 길 가는데 까지 가 보기로 하고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지대쪽으로 오르다 보면 낭아초가 먼저 사람들을 반깁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 무거운 줌 카메라 대신 35mm 단렌즈 카메라를 들고 갔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낭아초를 보니 마음이 한결 상쾌해집니다.

 

 

 

높은 산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산 초입이라 

달맞이꽃이 꿉꿉한 마음에 신선한 향기를 뿌려 주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저 사람은 뉘신가요?

달맞이꽃이 자기를 한번 더 보고 가라고 애걸하건만....... 

 

 

한여름 광교산은 처음인지라

이렇게 온 산이 며느리밥풀꽃으로 덮여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요.

줌렌즈가 아니라 멀리서 당기기도 안되고

손떨림도 심하고

날씨도 아직은 어둡고

핑계겠지만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 속의 모습입니다.

 

 

망개가 아니던가요?

청미래덩굴.

 

 

저 열매가 빨갛게 익어갈 때 다시 광교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밤송이가 여물어 갑니다.

 

 

 

광교산헬기장까지 갔다가 너무 더워

도로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산 밑으로 내려 가면 한일타운이 나온다고 하네요.

상광교로 갈꺼라고 했더니 내려 가다가 삼거리가나오면 왼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상광교 마을회관이라는 팻말을 보고 내려 가다가 사위질빵을 만났습니다.

 

 

언뜻 보면 노린재나무에 핀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위질빵은 덩굴식물이지요.

 

 

정말 예쁘게 많이도 피어 있습니다.

비가 후두둑 내리는데도 꽃구경 하느라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마을이 보일려고 하는 길목에 능소화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피고 있습니다.

 

 

마을 쪽으로 내려 오니 나팔꽃이 반기네요.

 

 

 

박주가리가 마을 전신주에 달려있는 스피커처럼 피었습니다.

'주민 여러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때 모두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직 점심 때는 아니지만 광교산에서

 돼지바베큐와 막걸리 한 사발은 먹고 가야 겠기에

음식을 주문해 놓고 비내리는 바깥으로 시선을 줘 봅니다.

아직은 한가한 식당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찾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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