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샤프란이 피기 시작합니다.
샤프란이라는 꽃이 있지요.
꽃술을 말려서 음식 만들 때 색을 내기 위해 쓴다고 합니다.
혹시 스페인 음식 빠에야를 아시나요?
빠에야를 만들 때 붉은색을 내기위해 샤프란 꽃술 말린 것을 몇개 넣습니다.
그러면 빨갛게 아주 맛있고 구수한 빠에야가 됩니다.
샤프란과 비슷하게 생겼나요?
자기도 샤프란이라고 주장하는 꽃인가 봅니다.
수국꽃이 이제 수명을 다해 갈 즈음 나도 샤프란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나도샤프란꽃잎
정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남편과 아들이 아침식사를 하는 새벽 시간
집이 약간 동향이라 눈부신 아침햇살이 들어 옵니다.
베란다에 나가 꽃들과 아침 인사를 나눕니다.
서로 다투어 자기들을 봐달라고 졸라댑니다.
이태리봉숭아도 계속 번져 나가면서 피고 있습니다.
꽃들도 대화를 나누는 듯.....
얘들아~~~우리꽃 주인은 참 부지런도 하다 그지?
그러게 새벽에 일어나서 우리를 만나러 나오던걸?
그래서 나는 더 예쁜 모습으로 피어서 우리 주인을 더 기쁘게 해 드릴려고 그래....
주인님~~~~저 어때요? 예쁘죠?
정말 예쁜 모습의 나도샤프란입니다.
꽃술을 가까이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빛을 받아 더 예쁜 꽃
시이모님께서 미국으로 이민 가시면서 선물로 주고 가신 꽃이랍니다.
주인이 바뀌었는데도 금세 적응을 하더니
이렇게 해마다 예쁜 꽃을 피웁니다.
시이모가 이민을 가신지 어언 25년이 되어 갑니다.
아이고....이렇게 제대로 피지 못한 꽃이 있네요.
꽃들은 햇빛을 좋아합니다.
카메라 종류가 다른 걸로도 찍어 보았습니다.
이모님~~~~ 올해도 나도샤프란이 피었습니다.
미국에서 잘 지내고 계시지요?
이모님을 뵈듯 아주 소중하게 꽃 잘 키우고 있답니다.
언제 한국에 한번 나오셔서 보시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