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는 심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지금
오후 커피를 위해 물을 끓입니다.
간단하게 전기주전자를 이용해서 물을 끓입니다.
커피분쇄기에 커피를 넣습니다.
잘 밀봉해 둔
직접 집에서 볶은 커피
파나마 마우니에르입니다.
커피 생두를 구입한 집에서
종이필터도 사 보았습니다.
다른 종이필터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선전하더군요.
드리퍼에 종이필터를 깔고
종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끓는 물을 조금 부어 줍니다.
컵을 데우는 작용도 할겸..
괜시리 떨어뜨려 가지고
그만 손잡이가 깨져버리고 만
주전자
수전증이 왔는지
뭘 잘 떨어뜨립니다.
다시 구입하려 했으나 너무 비싼 관계로
그냥 쓰기로........
4만원씩이나 합니다.
혼자만의 까페
손님 노릇, 바리스타 노릇 다하는
고독한 까페입니다.
가끔 나그네들이 오기도 합니다.
그런 날이면 완전 시끄러운
수다까페
까페 한켠에는 생화와 조화가
아주 조화롭게 놓여져 있습니다.
창 밖으로는 오죽나무가 보이는
나름대로 분위기 있는 까페 올리바
커텐도 예쁘네요.
동대문종합시장에 가서
맞춘 커텐입니다.
나뭇잎 무늬들이 있어서
주변 나무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장식장 위에 있는 조그마한 스피커를 통해서
좋아하는 음악들이 하루종일 흘러 나옵니다.
하루종일 음악만 나오는
기독교 음악방송
93.9
초대손님들 모셔 놓고
시끄러운 수다를 떨지 않아서
좋아하는 채널입니다.
커피 생두를 사기 위해 부암동으로 가려면
청와대를 지나야 합니다.
일부러 부암동의 분위기를 가끔 느껴 보기 위해 그곳으로 갑니다.
청와대 주변을 지나려면 검문을 받아야 합니다.
'어디 가십니까?'
경찰이 물어 봅니다.
'부암동으로 커피 사러 갑니다'
'네!, 잘 다녀 오십시오'
괜히 뭐라도 된듯 우쭐해지는 건 왜 일까요?
항상 무섭고 멀리만 느껴지던 경찰에게 이렇게 친절한 대접을 받다니
그래서 아주 기분 좋게 커피를 사러 갑니다.
커피를 사서 다시 집으로 돌아 가려고 해도 청와대를 지나야 합니다.
'어디 가십니까?'
경찰이 또 물어 봅니다.
'네~~~삼청동에 칼국수 먹으러 갑니다~~'
'네, 맛있게 드십시오~~~'
그래서일까요?
커피 사가지고 오다가 먹는 칼국수는 그 어느날 먹는 칼국수보다 더 맛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 정말 수고 많으시고 고맙습니다.
이날 커피 생두를 세 가지 샀습니다.
오늘 먹는 건 파나마 마우니에르...처음 먹어 봅니다.
약간 굵게 간 커피 가루에
물을 붓고
1분을 기다립니다.
그 다음에
물을 계속 부어서 커피를 내립니다.
워낙 초록색이나 올리브색
아니면 카키색을 좋아해서
커피잔도 초록색입니다.
상당히 큰 머그잔인데
하루에 이 커피 잔으로 두 잔씩 마시는데
일반 커피잔으로는 약 4잔 정도 될까요?
커피는 그날 그날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물론 커피 원두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커피를 내리는 물의 온도
커피를 내리는 속도
커피를 갈았을 때의 정도 굵게 갈았나 가늘게 갈았나
그날의 날씨
그리고 제일 중요한 그날의 기분.....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심하게 불고
음악도 비에 관련된 음악이 흐르고...
그래서일까요?
커피가 축축하고 무겁습니다.
처음 먹어 보는 파나마 마우니에르
맛은 좋습니다.
내일은 코스타리카 가라비또 따라주를 먹어야겠습니다.
'좋아하는 것들 > 커피,쓰디쓴 유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이폰으로 커피 추출하기 (0) | 2013.01.19 |
---|---|
에스프레소 커피포트 (0) | 2011.06.21 |
코피루왁 마시기 (0) | 2010.06.14 |
에스프레소 커피잔 (0) | 2010.04.29 |
커피생두 로부스타 볶아서 먹기 (0) | 2010.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