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타래난초

OLIVE,maria 2011. 7. 15. 16:35

그리움의 대상인 타래난초를 만났습니다.

사람도 아닌 식물이 그리움의 대상이라니 약간 이상하기도 하겠지만

동네를 산책하며 만난 꽃들 중

다음 해에도 꼭 다시 볼 수 있기를  갈망하는 꽃이 몇 개 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산해박, 타래난초가 그들입니다.

이 동네로 이사 오기 전에는 존재조차도 몰랐던 꽃들이지요.

올 해 산해박을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꽃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잘려 나가버린 후였고

해오라비난초는 그해 만난 장소에 해마다 가 보건만 만날 길이 없습니다.

이번에 만난 타래난초도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짝사랑하는 사람을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의 기분

사람도 아닌 식물에게도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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