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강한 하루였습니다.
오전엔 집안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
오후 네시가 넘어서 동네 앞산을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있는 실개천에 물도 말랐습니다.
비가 한번 와야 하나봐요.
앞산 모처에 있는 삼지구엽초 꽃이 피었을까 하고 가 보았더니
아직 꽃봉오리도 맺히지 않았더군요.
근방에 있는 산소 옆에 보라색 제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잠시 서서 보랏빛 장관을 바라보다 발 밑을 보니
분명 보라색인데 제비꽃이 아닌 것이 있더군요.
이름도 귀여운 애기풀이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니 당연 산소 주변에서 많이 자라겠네요.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 발에 많이 밟히게 생겼습니다.
키가 아주 작으니까요.
이름처럼 귀엽게 생긴 애기풀과 한참을 노닐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