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꽃도라지

OLIVE,maria 2010. 1. 20. 12:17

 

들판 한 가운데에 난 길가에 비닐하우스가 몇 채 있습니다.

어느 날 그앞을 지나게 되었지요.

비닐하우스 안이 궁금해서 들여다 보니 예쁜 꽃들이 하우스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두어장 찍었을 때 들리는 소리,

거기서 뭐해요!!!!!

아이구 깜짝이야...아저씨~~ 꽃이 너무 예뻐서요.

예쁜 꽃 처음 보남...............

근데 이거 무슨 꽃이예요?

꽃도라지여 꽃도라지~~

꽃도라지라는 꽃도 있어요?

왜요! 첨 봐요?

네....

에이!!씨....꽃이 이쁘면 뭐해!!!! 뭐 꽃이 병이 들었니 뭐니..씨...

기껏 힘들게 가꿔 놓았더니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갖고 가니 에이 씨!!!

확 다 갈아 엎어 버리던가 해야지 화딱질 나서 에이....

화가 잔뜩 난 아저씨,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힘들게 꽃농사를 지었는데 꽃을 가지고 가는 쪽에서 그런 핑계를 대니 얼마나 화가 날까요?

아저씨~~~그래도 힘내세요...

며칠이 지난 후, 퇴근하는 남편 손에 하얀 소국 꽃다발이 한 웅큼

오이?  이게 무슨 일? 

병원에 자주 오는 아저씨가 줬어. 비닐하우스 하는 아저씬데 하우스 다 갈아 엎어버렸대.

혹시 들판 가운데 있는 하우스?

어떻게 알았어?

아이구..쯔쯧....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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