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한 가운데에 난 길가에 비닐하우스가 몇 채 있습니다.
어느 날 그앞을 지나게 되었지요.
비닐하우스 안이 궁금해서 들여다 보니 예쁜 꽃들이 하우스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두어장 찍었을 때 들리는 소리,
거기서 뭐해요!!!!!
아이구 깜짝이야...아저씨~~ 꽃이 너무 예뻐서요.
예쁜 꽃 처음 보남...............
근데 이거 무슨 꽃이예요?
꽃도라지여 꽃도라지~~
꽃도라지라는 꽃도 있어요?
왜요! 첨 봐요?
네....
에이!!씨....꽃이 이쁘면 뭐해!!!! 뭐 꽃이 병이 들었니 뭐니..씨...
기껏 힘들게 가꿔 놓았더니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갖고 가니 에이 씨!!!
확 다 갈아 엎어 버리던가 해야지 화딱질 나서 에이....
화가 잔뜩 난 아저씨,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힘들게 꽃농사를 지었는데 꽃을 가지고 가는 쪽에서 그런 핑계를 대니 얼마나 화가 날까요?
아저씨~~~그래도 힘내세요...
며칠이 지난 후, 퇴근하는 남편 손에 하얀 소국 꽃다발이 한 웅큼
오이? 이게 무슨 일?
병원에 자주 오는 아저씨가 줬어. 비닐하우스 하는 아저씬데 하우스 다 갈아 엎어버렸대.
혹시 들판 가운데 있는 하우스?
어떻게 알았어?
아이구..쯔쯧....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