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산딸기꽃

OLIVE,maria 2010. 5. 26. 15:28

 

 

지금 산과 들에 한창인 산딸기꽃입니다.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들판에서 자라는 장미과 잎지는떨기나무이지요.

들판이나 산 가는 곳마다 국수나무와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나오고 둥근 달걀꼴이며 가장자리는 3-5갈래로 갈라집니다.

하얀꽃이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핍니다.

꽃잎은 다섯장이네요.

꽃이 지고나면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산딸기라고 하며 먹을 수 있지요.

이렇게 꽃사진을 찍으러 다니기 전만 하더라도

서울살이에 산딸기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시장이나 마트에서 빨간 산딸기를 파는 것만 보았지요.

산딸기.....갑자기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병석에 누워 계셨을 때가 산딸기가 한창인 6월이었는데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시면서도 산딸기는 조금씩 드시고

매일매일 산딸기를 찾으셨답니다.

엄마는 시장에 가서 산딸기를 사다가 꿀에 재어서 아버지께 드렸다고 하네요.

기껏 두어 숟가락 드시고는 밀어 내시고....

그리고 한달도 안되어서 그만......

지금 이렇게 시골생활하면서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시고 혹 산딸기를 찾으시면 온 산과 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산딸기를 따다가 아버지께 드릴텐데......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효도도 못하고

돌아 가시고 나니까 철이 듭니다.

지금 너무도 흔하게 볼 수있는 산딸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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