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이 학쟈스민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분갈이를 해 주어서 그런지 올해는 꽃이 더 많이 핍니다.
물푸레나무과 덩굴식물이라지요?
화이트쟈스민이라고도 한답니다.
학쟈스민 꽃이 필때면 퇴근해서 들어 오던 남편은
집안에서 똥냄새가 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소리를 안하네요.
혹시 후각을 상실했을까요?
냄새를 잘 못 맡으면 전두엽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간만에 집에 온 손주 윤태놈이 삼촌 방에서 똥냄새가 난다고 야단법석입니다.
보니까 삼촌방 베란다쪽 문이 조금 열려있네요.
어쩌면 할배와 손주가 똑같은 소리를 해대는걸까요?
루믹스와 니콘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꽃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베란다 문을 조금만 열어 두어도 거실은 온통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일부러 방향제를 놔 둘 필요도 없답니다.
코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벌써 시들어 가면서 꽃들이 떨어져 갑니다.
떨어진 꽃잎을 보관하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참, 그런데 꽃이 학을 닮기는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