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울리기/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산부추

OLIVE,maria 2011. 10. 25. 13:02

일요일

 동네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산에라도 갈까 했다가 함께 사는 사람이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자주 가지 않는 동네 먼길을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길 중에 어디로 가야 낯익은 길이 나올까 찾다가 그 중 골라 간 길

그 길에서 만난 풍경입니다.

한 폭의 그림 같지 않나요?

아주 잘 그리는 그림은 아니지만 한 때 그림을 그렸던 사람으로서

이 풍경을 꼭 그려 보고 싶습니다.

파스텔로 한 번 그려 봐야겠네요.

 

 

 물은 그리 맑지는 않습니다.

물가에는 억새가 있고 갈대도 있습니다. 

 

 

그 누군가는 파라솔을 쳐 놓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입질이 있나요?

 

 

그렇게 길을 걷고 또 걷다가

어느 이름모를 묘지 앞에 다다랐을 때

너무도 밝은 모습으로 피어있는 산부추를 만났습니다.

살아 있었을 때 꽃을 무척 좋아했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화사한 모습의 산부추가 어떻게 피어나겠습니까?

 다른 꽃도 있었습니다.

그 꽃도 역시 아주 깨끗한 모습이었지요.

땅이 좁은 우리나라

장례 문화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묘지 주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들풀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점점 없어지겠지요?

정말 아름다운 산부추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자연과 어울리기 > 우리동네 칠보마을 풀 꽃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반 바퀴  (0) 2012.04.16
콩배나무 열매  (0) 2011.12.22
미역취  (0) 2011.09.30
물옥잠  (0) 2011.09.28
마가목  (0)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