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커피,쓰디쓴 유혹

집에서 생두 볶기

OLIVE,maria 2009. 11. 23. 13:06

 

남들과 조금 다르게 커피를 즐겨 보고싶다면

생두를 사서 집에서 직접 볶아 먹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생두는 원두 보다 다섯배 정도 가격이 쌉니다.

입맛대로 볶아서 먹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집에서 직접 생두를 볶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한번 볶아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

 

 우선 커피를 볶을 수망이 필요합니다.

남대문 수입상가에 가면 살 수가 있지요

후라이팬에서 볶으면 커피가 바깥으로 튈 염려가있습니다.

멸치망도 손잡이랑 만들어 붙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까 하나 사도 되겠지요? 

 

 

생두를 수망에 넣고 혹시 깨진것이나 이물질이 있나 봅니다.

물론 있으면 그런것은 버려야 겠지요.  

 

 

 

개스불 위 20cm정도 되는 거리에서 수망을 살살 흔들며

생두를 건조시킵니다.

적어도 4-5분 정도는 말려 줘야 되겠더군요.

참고로 생두 볶는 사진은 지금 만 4살된 꼬마 청년이 찍었습니다.

다소 사진이 흔들리게 나왔어도 넓은 아량으로 보아 주세요. 

 

 

 

4-5분 정도 지나 생두가 어느 정도 건조 되었으면

수망을 개스 불 10cm 정도 되는 거리에 두고 계속 흔들어 주세요.

1-2분 지나면 은피라고 하는 생두 껍질이 수망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계속 흔들어 주면 1차 팝핑이 시작 됩니다.

생두에서 볶아지는 소리가 탁탁 나기 시작하지요.

개스불에서 약간 멀어져 계속 수망을 흔듭니다.

그래야 고루고루 볶아지겠지요?

 

 

원두가 어느 정도 볶아진 상태가 1차 팝핑이 끝날 때 인데요.

이 때의 원두 색깔은 옅은 갈색을 띕니다.

원두 본래의 오묘한 맛을 모두 즐기려면

2차 팝핑까지 가야합니다.  

 

 

둔탁하게 터지는 1차 팝핑이 거의 끝나가면

수망을 조금 더 불 가까이 대고 계속 흔들어 줍니다.

조금 있으면 2차 팝핑이 시작되는데요,

적어도 2차팝핑까지 해야 원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더군요.

은피도 많이 날리고 2차 팝핑이 될때는 소리도 1차와 다릅니다.

1차 때에는 탁탁 둔탁한 소리가나는데 2차 팝핑이 될 때는

따다닥 따다닥.........소리가 가늘고 또 계속해서 납니다. 

 

 

 수망을 쉬지 않고 흔들다 보니 어깨도 아프고 팔도 많이 아픕니다.

그렇지만 그런 수고가 있어야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2차 팝핑이 시작 되면 마찬가지로 불위에서 약간 멀어져서 수망을 흔들어 줍니다. 

 

생두 볶기가 끝났으면 지체하지 말고 볶은 커피를 식혀 줘야 합니다.

그대로 수망에 들어 있으면서 원두끼리 서로를 볶아주기 때문에

2차 팝핑이 거의 마무리 되었으면 빠른 동작으로

커피를 식혀야 됩니다.

부채질도 해야 합니다.

 

 

커피 볶는 사진도 찍어주고 볶은 커피를 식혀주기도 하는 꼬마 총각 

 

 

 

커피가 잘 볶아져서 원하는맛이 나와야 할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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