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창일 때
제주도를 또 찾았습니다.
제주도에는 가는 곳마다 얕으막한 산들을 많이 만납니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얕으막한 산들은 제주도라는 섬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기생화산이라지요?
오름이라고도 하는 얕으막한 산봉우리에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가장 큰 분화구가 있는 오름, 즉 산굼부리는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입니다.
가을에 제주도에 가는 사람들은 다른 어디 보다도 오름 몇개는 찾아 봐야 합니다.
아이들과 한 약속 때문에 또다시 찾은 산굼부리에는 억새가 한창입니다.
해가 서산마루로 넘어 가고 있을 즈음이라 구름 사이로 약간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모습을 감춰버리는 태양
시시각각 변하는 억새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내년 가을에는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에 가 볼까요?
